지고 싶은 십자가란 없습니다
- 날 짜 : 2016-11-02
- 찬 송 : 341장(통일 367장) 십자가를 내가 지고
- 성 경 : 마가복음 8:34~38
- 요 절 :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34)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을 때,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인자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날 것”(31)을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붙잡고 “그럴 수 없다.”며 항변抗卞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행하신 표적을 보면서 유대의 왕이 될 분으로 생각하고 좇았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진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34)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인하다’는 내 뜻과 생각을 포기한다는 의미입니다. 신념과 믿음은 다릅니다. 내 뜻을 이루는 것은 신념이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은 믿음입니다. 제자는 신념을 버리고 믿음을 따라 합니다. 십자가는 고통과 괴로움을 상징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좋아서 하는 일은 십자가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기 싫지만 하나님의 뜻이므로 순종하는 것이 바로 십자가의 길입니다. 서기 64년 로마 시에 큰 화재가 발생하여 시가지의 대부분이 불타고 말았습니다. 네로 황제는 민심을 돌리고자 로마 신들과 황제 숭배를 거부했던 기독교인들에게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무차별 체포에 가혹한 학살을 당했습니다. 그러자 두려움에 교회를 떠나는 성도가 생겨났습니다. 마가는 고난받는 성도들을 위로하고자 마가복음을 기록했습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을 보십시오.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35)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있습니까? 당연히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면 몸은 살 수 있겠지만 영원한 생명은 잃어버립니다. 죽어야만 다시 사는 것이 부활입니다.
예수님은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38)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부끄러워하다’는 헬라어로 ‘예수님을 매우 강하게 부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베드로는 체포되어 고난당할까 두려워 “나는 예수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부인했다가, 닭 울음소리에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통곡했습니다. 예수님이 내 삶의 주인 되심을 단 한순간도 부인하거나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잊어버리는 그 순간, 우리는 죄를 범하거나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글쓴이 : 이용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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