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멘토
- 날 짜 : 2017-03-14
- 찬 송 : 468장 큰 사랑의 새 계명을
- 성 경 : 빌립보서 2:19~23
- 요 절 : 그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 하였느니라 (21~22)
세계선수권대회나 올림픽게임 같은 스포츠 경기를 보다 보면 선수들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는 감독, 코치 등의 스텝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부모와 자녀 같습니다. 경기에서 우승하거나 메달을 따게 되면 선수들은 감독, 코치와 더불어 얼싸 안고 기쁨의 감격을 나눕니다. 서로의 품에 안겨 눈물로 그간의 힘겨움을 위로하기도합니다. 이들은 긴 시간 동안 생사고락(生死苦樂)을 함께 했기에, 눈동자만 보아도 피차의 건강 상태와 감정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긴밀한 관계는 서로 신뢰하지 못하면 결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선수에 대한 지극한 관심,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가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위해 헌신된 신앙의 경주자들입니다. 교회 공동체에 속한 이들은 짧으면 몇 년, 길면 몇 십 년을 함께 달려야 하는 동료입니다. 때문에 끈끈한 신뢰와 애정이 없으면 그 여정을 행복하게 갈 수 없습니다.
바울 사도를 위대하게 만들어 준 일등공신은 그의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였습니다.
디모데는 제2차 전도여행 때부터 바울과 동행하며 고난에 참여한 제자입니다. 이후 제3차 전도여행 때에도 바울을 도와 교회들을 왕래했고, 바울이 로마 옥중에 있을 때는 그 곁을 떠나지 않고 수종을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의 유익을 구하며 사는 동안 그는 자식이 아버지에게 하듯 복음을 위해 봉사하였습니다(22). 바울은 이러한 디모데를 빌립보 교회의 복잡한 실타래를 풀 인재로 선택했습니다. “이는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20) 그리스도의 마음과 사도의 마음으로 교회를 사랑할 이가 그밖에 없었기에 제자들 중 디모데를 지명하여 보낸 것입니다. 그는 스승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문제를 해결했을 것입니다.
바울에게 디모데는 진실한 아들이자 제자였고, 디모데에게 바울 사도는 영원한 멘토이자 스승이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만남이 결국 세계 선교의 위대한 과업을 이루었습니다. 오늘날에도 교회 안의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선교의 멍에를 메고 갈 진실한 동역자가 필요합니다. 신뢰할 만한 복음의 동역자를 찾기 전에, 먼저 나 자신이 그러한 신뢰를 얻는 성실한 성도가 되어야겠습니다.
글쓴이 : 정성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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