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기적을 일으키는가?
- 날 짜 : 2017-03-28
- 찬 송 : 406장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
- 성 경 : 열왕기하 4:42~44
- 요 절 : 그가 그들 앞에 주었더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먹고 남았더라 (44)
구약 성서를 통틀어 가장 많은 이사와 기적을 행한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엘리사 선지자입니다. 그는 심지어 수넴 여인의 외아들이 죽었을 때 살리기까지 했습니다. 스승인 엘리야 선지자가 땅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하늘로 오르기 전, 그는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 하고 구했습니다. 엘리야가 하늘로 올라가면서 떨어뜨린 겉옷은 그에게 스승의 능력을 전수받은 상징이 되었습니다. 엘리사가 스승의 겉옷으로 요단 강물을 치자 물이 갈라져 땅처럼 건넜습니다. 이 모습을 본 다른 선지자의 제자들은 엘리야의 성령이 엘리사 위에 머물렀다며 경배했고, 이로써 그는 후계자로서의 권위와 능력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엘리사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이러한 능력을 지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짠 하고 나타나 하나님을 증거하는 슈퍼맨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엘리사가 행한 기적은 단순히 능력 과시의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잖아도 가난한 제자들이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없자, 들에서 들포도덩굴을 따다가 국을 끓였습니다. 그런데 이를 먹던 제자들이 놀라며 소리를 쳤습니다. 그 안에 독이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절망하는 제자들을 본 엘리사에게 측은지심(惻隱之心)이 발동했습니다. 그들의 고통에 동참하는 마음이 그로 하여금 기적을 일으키게 했습니다. 엘리사는 가루를 가져오라고 한 뒤에 그것을 솥에 넣었습니다. 그러자 독이 사라져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기적도 그렇습니다. 엘리사를 따르는 백여 명이 허기져 있었습니다. 들판에는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 막막한 상황에서 한 사람이 보리떡 이십 개와 자루에 담은 채소를 엘리사에게 주었습니다. 어떤 대가를 바란 것이 아니라 무리를 향한 측은지심과 헌신에서 나온 행위였습니다. 그러자 무리가 먹고도 남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한 이름 없는 사람의 측은지심과 헌신이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켜 일어난 기적입니다.
복음서에 나타난 오병이어의 기적에서도 이와 같은 측은지심과 헌신의 놀라운 능력을 보게 됩니다. 기사와 이적을 사모하기 전에 우리도 이러한 측은지심과 헌신의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글쓴이 : 이성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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