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영이 계신 곳
- 날 짜 : 2017-05-22
- 찬 송 :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 성 경 : 고린도후서3:13~18
- 요 절 :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 (17)
‘복음’이라 부르는 ‘복된 소식’의 유래는, 승리를 거둔 로마의 장군들이 개선문을 지날 때 앞선 사람이 크게 외치던 말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후 ‘복음’은 그들 손에 고난당하던 초대 교회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칭하는데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 눈에 초대 교회 성도들은 패배자로 보였지만, 주의 영이 계신 곳에 있는 사람들의 눈에는 자신들이 진정한 승리자였습니다.
조르주 베르나노스는 자신의 책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꿀이니’라고 하지 않으시고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라고 말씀하셨다.” 왜 소금이었을까요? 우리가 원하는 삶은 꿀 같은 달달한 인생이지, 진실을 마주한 쓰디쓴 인생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모세는 얼굴의 광채, 즉 없어지고 마는 영광에 백성들이 주목하지 않도록 수건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의도와는 달리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백성은 수건을 쓰는 것이 영광이라 생각하며 수건을 썼습니다. 진리가 왜곡된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사라질 영광만을 추구하며 수건을 쓰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불평합니다. 예수 믿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렵고 힘드냐고. 진실은 우리의 환부를 찌르기에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힘들어도, 쉽지 않아도 진리를 보려면 수건을 벗어던져야 합니다. 헛된 영광은 포기해야 합니다. 나를 세상의 소금으로 살게 하시는 그리스도만 바라봐야 합니다. 그렇게 주의 영이 계신 곳에서 진리를 추구하며 사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승리하며 참 자유를 얻게 됩니다.
그런데 주의 영이 계신 곳은 단순히 교회만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신 사람들이 거하는 곳, 그곳이 바로 주의 영이 계신 곳입니다. 예수 안에 참 소망이 있기에 그리스도인들은 교회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우리를 눈멀게 하는 수건을 벗어버리고 소금통에서 쏟아져 나와야 합니다. 달달한 인생만을 보게 하는 수건은 버리고 희생으로 세상을 맛깔나게 하는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어리석어 보인다 해도 용서하고 사랑하십시다. 두려워도 불의한 모든 것과 마주합시다. 그래서 주의 영이 계신 곳에 참 자유와 진리가 있음을 증거하기 바랍니다.
글쓴이 : 성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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