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에서 두드러진 특징이 없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아이가 반장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아이는 반장 선거 때 공약을 내세우는 대신 이렇게 말했답니다. “만약 제가 반장이 된다면… 그 전에 다들 뒤 좀봐 주세요.” 그 말에 선생님을 포함하여 모두가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러자 아이가말했습니다. “자! 보시다시피 모두가 제 말을 잘 듣죠? 저는 이렇게 리더십이 뛰어납니다. 그러니 제가 반장이 되어야 합니다.”
말 한마디에 뒤를 돌아봤다가 반장으로 세울 수밖에 없었다는 이 우스갯소리에는 사실 중요한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모세가 만든 놋뱀을 본 사람마다 살게 된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앞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8) 불뱀에 물려 죽어 가던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의 말에 순종하여 놋뱀을 바라보았고, 그러자 모두 살았습니다. 그들은 모세가 만든 놋뱀에 어떤 효력이 있어 살아난 것이 아닙니다. 놋뱀이 아니라 명령을 내리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과 그 말씀에 순종했다는 것, 이것이 핵심입니다.
이 내용은 신약의 사도 요한을 통해 다시 한 번 다뤄지는데, 이런 말씀으로 바뀝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4~15) 두 내용이 비슷하지만 큰 차이가 있습니다. 모세가 매단 놋뱀을 바라보았을 때는 육적인 병이 치료되었지만,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바라보면 육체의 치료뿐 아니라 영생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예수님을 바라봐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떠나 살 수 없는 존재이기에 육적인 문제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생이 끝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영원한 삶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삶에 있어 최고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영원한 나라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예수님만을 바라보기 바랍니다. 삶의 시선을 주님께 고정시킬 때, 온전한 회복과 치유가 일어나게 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