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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할 그때가 강함이라
운영자 2018-01-10 추천 0 댓글 0 조회 917

 

약할 그때가 강함이라

  • 날 짜  : 2018-01-10
  • 찬  송 : 337장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 성  경 : 고린도후서 12:7~10
  • 요  절 :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9)

윤동주의 ‘간’(肝)이라는 시에는 우리나라 구전 설화인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와 프로메테우스 신화가 겹쳐져 있습니다. 이 시에서 윤동주는 토끼와 프로메테우스를 자신과 동일시하며 간을 매우 귀중히 여깁니다. 습하면 말리고, 마르는 동안 누가 훔쳐갈 새라 열심히 지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독수리에게는 “와서 뜯어 먹어라.”고 허락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살찌고 나는 여위어야지.” 유추해 보면 이렇습니다. ‘너’(정신적 자아)로 지칭된 독수리도 윤동주이고, 독수리를 기르는 ‘나’(육체적 자아) 역시 윤동주인데, 독수리에게 간을 먹으라는 것은 자신의 육체를 희생하는 대신 정신을 살찌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바울은 자기에게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가 있음을 자랑했습니다. 사실 자신의 약함은 자랑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바울이 자랑한 이유는 자신의 약함을 통해 주님의 지혜를 자랑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바울은 자랑거리가 많은 사람입니다. 그는 “나도 육체를 신뢰할 만하며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빌 3:4)라고 말합니다. 그는 태어난지 8일 만에 할례를 받았고,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의로는 흠이 없는 자(빌 3:5~6)였습니다. 그러한 바울이 육체에 대한 신뢰를 배설물 같이 여긴 이유가 무엇입니까?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빌 3:8)이었습니다. 바울은 육체를 희생하는 대신 예수를 살찌웠습니다. 오늘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7) 바울에게는 ‘여러 계시’를 받았다는 큰 자랑거리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고백에 따르면 주님은 그것 때문에 바울이 자만해지지 않도록 ‘육체에 가시’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 주님의 지혜를 바울은 자랑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이 육체의 약함을 자랑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능력이 자기에게 머물게 하려는 것입니다.(9) 바울은 지혜로웠습니다. 자신의 강함이 아닌 약함을 자랑함으로 그리스도를 얻었습니다. 그럼으로써 “이는 내가 약한 그때에 강함이라.”(10)는 바울의 고백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나의 육체를 자랑하느라 주님을 잃고 강한 척하는 약한 자로 살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 육체를 희생함으로 정신을 살찌운 윤동주처럼, 나의 연약함에서 주님의 지혜를 찾고 나를 버려 그리스도를 얻게 하옵소서. 나의 약함을 자랑함으로 그리스도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 감격과 행복이 올해도 내내 지속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글쓴이 : 한석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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