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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이 있습니다
운영자 2016-03-16 추천 1 댓글 0 조회 1024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이 있습니다


  • 날 짜  : 2016-03-16
  • 찬  송 : 254장(통일 186장) 내 주의 보혈은
  • 성  경 : 에스라 10:1~5
  • 요  절 : 곧 내 주의 교훈을 따르며 우리 하나님의 명령을 떨며 준행하는 자의 가르침을 따라 이 모든 아내와 그들의 소생을 다 내보내기로 우리 하나
    님과 언약을 세우고 율법대로 행할 것이라 (3)

 

 

어렸을 적, 목회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섬에서 산 적이 있습니다. 가난했고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섬이었습니다. 어느 날, 친구 집 앞에서 팽이를 하나 주웠습니다. 공장에서 만든 제법 근사한 팽이였습니다. 어렸지만 도둑질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팽이가 친구의 집 안쪽이 아니라 대로, 즉 임자가 없는 공공의 땅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줍는 사람이 임자였습니다. 나름대로 정당했습니다. 그것을 주워 집에 갔고, 뜻밖의 횡재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날 이후 그 친구를 피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팽이가 그 친구의 것일까 봐, 그리고 그 친구에게 들킬까 싶어 나도 모르게 피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죄의 본성 중에 가장 큰 피해는 관계를 깨뜨린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이 직면한 문제는 죄의 문제라기보다 관계의 문제였습니다. 이전 장을 보면 이방 여인들과의 결혼은 주로 지도층에서 주도적으로 이루어졌고(9:2), 그들은 이방의 ‘가증한 일’(9:1)을 서슴지 않고 행하였습니다. 다른 번역본으로 보면 이는 ‘하나님을 배신’(10:2)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하나님을 피한 것처럼, 하나님에게서 멀어졌습니다. 관계가 깨진 것입니다. 학자였던 에스라는 이 일을 놓고 성전 앞에 엎드려 울면서 기도하였습니다. 그러자 그것을 보고 있던 여히엘의 아들 스가냐가 말했습니다. “이러한 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아마 당시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죄에서 돌아서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다시 회복된다는 믿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후 에스라 본문을 보면 그렇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바리새인들이 가끔 자신들이 하나님과 가까이 있다고 착각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반면 죄인들은 자신이 하나님과 멀리 있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관계는 죄에서 돌아서는 순간 회복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지만, 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하나님을 피하게 만드는 죄에 대하여 경계해야 합니다. 또한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죄로 인하여 깨진 하나님과의 관계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를 향해 성경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올 때, 하나님은 계속해서 회복할 기회를 허락해 주십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죄에서 돌아섰습니까?

하나님, 때때로 우리는 죄의 유혹에 넘어가서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곤 합니다. 이제 에스라와 이스라엘 백성이 그리했던 것처럼 하나님 앞에 나아와 무릎 꿇게 하옵소서. 죄에서 돌아서서 주님과 새로운 언약을 맺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글쓴이 : 전창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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