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을 보면, 마른 떡 한 조각을 먹는 집과 진수성찬을 가득히 차린 집이 비교되어 있습니다. 마른 떡 한 조각이 풍성한 식탁보다 절대 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가정의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서 오는지 분명하게 말합니다. 곧 행복은 물질의 풍부함이 아니라 마음 상태를 재료로 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이 주신 성품 가운데 마음의 중심에 가져야 할 가장 귀한 재료는 ‘화평’입니다. 모든 선한 것은 화평으로 열매를 맺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화평을 위해 마음을 제련해야 합니다. ‘사랑, 희락, 화평, 자비, 양선, 온유, 절제, 충성, 오래 참음’(갈5:22~23), 이 아홉 가지 열매를 인식하는 가장 중요한 성품이 ‘화평’입니다. 그런데 화평은 마음의 ‘연단’이라는 제련을 통해서 생산됩니다. 이는 그리스도인의 성화 과정으로, 이 제련되어 나온 화평의 성품이 바로 성령의 열매를 형성합니다. 반면에 화평이 아닌 것들도 있습니다. 마음을 제련하지 않는 사람은 땅에서 제공된 성품으로만 살아갑니다. 그 성품은 미움, 다툼, 시기, 질투, 분쟁, 투기, 비방, 거짓말, 당 짓는 일 등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성품의 열매로 수확하는 것은 스스로 독배를 마시는 일과 같습니다. 절대로 행복하지 않습니다. 모든 고통의 성품이 자기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마음의 제련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도가니와 용광로로 삼아서 제련되어 나오는 하늘의 성품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에게서 제련된 화평의 삶이 주는 유익을 볼 수 있습니다. 창세기 26장에 보면 이삭을 시기하여 아브라함의 우물을 메우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블레셋 왕 아비멜렉과 그랄 목자들이 우물 때문에 다툼을 벌입니다. 그러나 이삭은 다투지 않고 그들에게 우물을 내주면서 계속 우물을 팠습니다. 이삭의 화평한 모습은 결국 블레셋 왕 아비멜렉을 스스로 항복하게 만듭니다. 이삭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자신의 무력보다 큰 존재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창26:28~29)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화평’한 사람입니다. 화평은 하나님에게서 온 하늘의 재료이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을 통해 믿음으로 연단받아 화평하게 된 이삭처럼, 우리도 마음을 연단하시는 하나님께 나아가 성품을 제련받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