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선물, 성령
- 날 짜 : 2016-07-13
- 찬 송 : 183장(통일 172장)빈 들에 마른 풀같이
- 성 경 : 사도행전 2:36~41
- 요 절 :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38)
동화작가 정채봉 씨의 글입니다. 세탁소에 갓 들어온 새 옷걸이에게 고참 헌 옷걸이가 한마디 하였습니다. “너는 옷걸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길 바란다.”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시는지요?”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분인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이 많은 세상이기 때문이다.”
옷이 더러우면 빨아 입으면 그뿐이요, 옷이 해지면 벗어버리면 그뿐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옷처럼 눈에 드러나는 것들로 사람을 평가하곤 합니다. 값비싼 옷, 한정판 시계, 명품 가방, 외제차 등 남들보다 나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으면 가치있는 사람으로 인정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소위 명품이라고 하는 물건들을 사기 위해 터무니없이 많은 돈을 쓰기도 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겉치레로 자기의 자존감을 채우려고 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일 뿐입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낮은 자존감이 높아질 리 없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옷’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비싼 옷을 입는다고 사람이 명품으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바뀌어야 합니다. 존재가 명품으로 바뀌면 그 사람이 입는 옷도 덩달아 가치가 높아집니다. 1954년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에서 마릴린 먼로가 입었던 청바지는 경매를 통해 3만 7천 달러에 팔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원래 가격은 2달러 99센트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1983년 ‘스릴러’뮤직비디오 제작 시 입었던 재킷 역시 180만 달러, 그러니까 20억 원이 넘는 고가에 팔렸다니, 옷이 사람의 가치를 높인다기보다는 사람이 옷의 가치를 만든다고 하는 것이 맞다 하겠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시고 생기를 불어 넣으셨습니다. 살아 있는 ‘생령’이 되게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치 있는 것은 명품 때문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영’ 때문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은 사람입니다. 내가 무엇을 소유하고 있든지 사랑받는 내 위치, 내 신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인정받기 위해 애쓰다가 낙담하는 인생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 길에서 벗어나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의 영, 나를 위해 일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자녀에게 주신 ‘성령의 선물’을 만끽하는 오늘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글쓴이 : 강수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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