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 현장에서는 회초리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회초리는 자녀나 학생들의 잘못을 훈계하고 가르칠 때 사용했던 사랑의 매를 말합니다. 회초리란 말은 한자로 ‘돌아올 回, 처음 初, 다스릴 理’라고 쓰는데, 이는 ‘잘못을 반성하고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 다시 새롭게 시작하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도 때로 회초리로 우리의 삶과 신앙을 새롭게 만들어 가십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은 회초리를 사용해서라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기로 작정하셨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다윗 왕은 인구 조사를 실시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 하심보다 칼의 힘, 병력의 숫자에 의지하려는 다윗의 교만함과 이스라엘 백성의 불순종을 의미합니다. 인구 조사 후 다윗은 깊은 영적 침체를 겪고 회개를 하게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이스라엘 땅에 전염병이 내려 7만 명이 죽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불신앙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였습니다. 하나님이 회초리를 드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세상의 화려한 영웅보다는 끝까지 믿음으로 순종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교만하여 나중에 버림받지 않도록, 초심을 회복하여 다시 시작하라는 하나님의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구체적으로 다루시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회초리를 통해 하나님 외의 것은 의지하지 않고, 진짜 의지해야 할 은혜는 끊임없이 붙드는 믿음을 얻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고 살리시는 분입니다. 죄에서 우리를 살리시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드시기 위해 은혜의 회초리를 사용하십니다. 이 땅에서 부강한 경제력을 이루는 것보다 죄를 잘 다루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윗이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다시 기회를 주십니다. 재앙을 떠나가게 하는 방법은 무엇이었습니까?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릴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다윗은 아라우나에게 소와 나무 등에 관한 대가를 지불하고 제사(예배)를 드렸고, 이로 인해 전염병 재앙은 물러갔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게 회복되자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은 심판의 장소에서 구원과 회복의 장소로 변하였습니다. 하나님의 회초리에 ‘믿음으로’ 반응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