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제가 다니던 교회에 귀신 들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흔치 않은 일이지만 예전에는 이런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목사님과 온 교우가 그 사람을 가운데 앉혀 놓고 열심히 찬송 부르며 뜨겁게 기도를 했습니다. 또 날마다 그 집을 방문하여 예배를 드렸는데, 그때마다 그 사람에게 손을 얹거나 몸을 붙들고서 열정적으로 기도하며 특별히 보혈 찬송을 열심히 불렀습니다. 몇 날 몇 주를 그렇게 했더니 마침내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귀신이 나가고 온전한 정신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이런 일이 몇 번 이어지자 우리 교회가 귀신을 잘 쫓아내는 교회라고 소문이 났습니다. 당시 어린 나이였지만, 예수님의 보혈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능력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러운 귀신은 예수님 앞에서 꼼짝 못한다는 것도 분명히 믿게 되었습니다.
성경에서 가장 극적으로 변화된 사람을 꼽으라면 사도 바울을 들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예수님을 핍박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예수님을 전도하는 사람으로 바뀌었으니 이 얼마나 놀라운 변화입니까? 이런 변화變化가 어떻게 가능하게 된 것일까요?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체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능력이 개입하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의 능력입니다. 바울은 이 능력을 체험하고 나서 복음을 의심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누구에게든지 복음을 전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리하여 유대인에게도, 헬라인에게도, 로마인에게도 복음은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였습니다.
능력의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 곁에 살아 계십니다. 그래서 능력 주시고 우리를 변화시켜 주십니다. 절망의 인생을 희망의 인생으로, 죽음의 인생을 생명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불평의 인생을 감사하는 인생으로, 고난의 인생을 축복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무엇보다 영원한 구원을 허락하십니다. 지금 죽어도 천국에 들어가는 복을 허락하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입니다.
바울과 같은 열정이 오늘 우리에게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뜨뜻미지근한 믿음으로 인해 주님이 토해 버리는 신앙이 아니라, 뜨겁고 열정적인 믿음으로 복음의능력을 날마다 체험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