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의 시선
- 날 짜 : 2016-08-02
- 찬 송 : 277장(통일 335장)양떼를 떠나서
- 성 경 : 누가복음 19:1~10
- 요 절 :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10)
사람들은 무언가를 바라볼 때 자신의 지식과 경험, 가치관과 종교 등에 기준하여 다양하게 평가하고 판단합니다. 사람들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로 그때그때마다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과연 나는 주변의 사람들을, 또 예수님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오늘 본문은 세리장인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났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사람들의 다양한 시선이 등장합니다. 유대인들은 삭개오를 죄인 취급하며 정죄의 시선을 보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세리들을 로마 정부에 빌붙어서 민족에게 과중한 세금을 부과하여 자신의 배를 불리는 매국노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삭개오 역시 지탄의 시선을 받았습니다(7). 혹시 나도 얕은 지식과 사상으로 비판과 정죄의 시선을 보내고 있지 않습니까?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외롭고 쓸쓸하게 지내던 삭개오는, 어느 날 예수님이 여리고를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보고 싶었으나 키가 작았던 삭개오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예수님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고민하던 그는 사회적 체면과 자존심을 내려놓고 돌무화과 나무로 올라가 지나가시는 예수님을 응시합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싶은 간절한 열망, 그것을 위해 세상적인 것을 모두 내려놓은 포기와 겸손이 예수님을 향한 삭개오의 시선이었습니다. 나는 어떻습니까? 예수님을 향한 시선을 가로막고 있는 것들이 나에게있지 않습니까?
본문의 핵심은 예수님의 시선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날 선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과 달리, 삭개오에게 따뜻하고 부드러운 은총의 시선을 보내셨습니다. 구원받고 사랑받아야 할 존재로 여겨 주신 예수님의 시선에, 삭개오는 크게 감동합니다. 그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회개한 뒤 정직한 삶을 결단합니다(8). 이에 예수님은 삭개오에게 구원을 선포하시고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인정해 주셨습니다(9).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10) 결국 예수님은 잃어버린 자, 삭개오를 구원하시고자 은총의 시선을 보내 주셨던 것입니다.
우리도 체면과 자존심을 내려놓고 예수님께로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만나는 모든 사람을 구원과 사랑의 대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글쓴이 : 김광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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