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안의 날을 기억합시다
- 날 짜 : 2016-12-13
- 찬 송 : 390장(통일 444장) 예수가 거느리시니
- 성 경 : 사사기 7:15~23
- 요 절 : 나와 나를 따르는 자가 다 나팔을 불거든 너희도 모든 진영 주위에서 나팔을 불며 이르기를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 하라 하니라(18)
오늘 본문은 미디안 족속과 싸워 이긴 기드온의 위대한 승리 이야기입니다. 오늘 승리가 놀라운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그것은 싸움에 참여한 용사의 수가 불과 300명에 불과했다는 것이고, 또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승리를 거두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은 막강한 미디안을 어떻게 이겼습니까?
하나님의 개입하심으로 이겼습니다. 하나님이 뽑으신 기드온 300용사들은 항아리에 숨겨 두었던 횃불만 가지고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하나님의 방법대로 싸워 승리한 것입니다. 이 위대한 승리는 ‘미디안의 날’로 이스라엘의 기억 속에 항상 보존되어 왔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들이 무겁게 멘 멍에와 그들의 어깨의 채찍과 그 압제자의 막대기를 주께서 꺾으시되 미디안의 날과 같이 하셨다.”(사 9:4)며 기드온이 거둔 승리의 기억을 끄집어 내었습니다. 위험에 직면한 시편 기자 역시 “주는 미디안에게 행하신 것 같이 … 그들에게도 행하소서.”(시 83:9)라고 호소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역사 속에서 큰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미디안의 날을 기억했습니다.
한국 교회가 직면한 위기는 ‘매력의 상실’입니다. 교회 건물은 화려해지고, 성도들 가운데 유력 인사들도 많아졌습니다. 게다가 멋진 프로그램들도 교회 안에 가득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교회의 매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복음의 능력에서 옵니다. 복음을 따르는 사람은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입니다. 고난을 이겨 낸 사람은 담대함과 평안함을 나타냅니다. 이것이 진정한 복음의 능력입니다.
기드온 300용사가 승리를 거두었던 것은 최신 무기를 갖추었기 때문도, 엄청나게 많은 군사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항아리 속에 감추어 두었던 하나님의 횃불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이 보고 싶어 하는 능력입니다. 오늘 우리는 세상이 자랑하는 숫자와 능력을 갖추고서 이것이 복음의 능력이라고 말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세상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실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그랬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미디안의 날’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드온 300용사의 무기 없는 승리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제대로 붙잡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글쓴이 : 이광섭 목사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