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신앙이 주는 은혜
요한복음 20:18-29
오늘 말씀은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시는 장면입니다. 18절에서 막달라 마리아는 내가 부활하신 주님을 뵈었다고 말했지만, 아직 제자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문을 꼭꼭 걸어 잠근 채로 한 장소에 모이긴 했지만, 그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두려움에 빠져 있는 공동체였습니다. 이렇게 문이 잠긴 그곳에, 예수님이 찾아오셔서 그들 가운데 서셨다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두려움의 한 가운데 오셔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라고 하시며, 말씀을 건네셨습니다.
첫째, 부활의 주님은 오셔서 제자들이 가진 두려움을 벗겨 주셨습니다. 믿음의 반대말은 의심이나 불신앙이 아닙니다. 믿음의 반대말은 오히려 두려움입니다. 두려워하면 그 두려움에 사로잡혀 버리고, 두려워하면 그 두려움에 휘둘려서, 정녕 감당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이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고린도전서 15:55-58)
둘째로, 제자들은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나서야 서로를 치유하며 격려하는 참된 공동체를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회 공동체가 모이는 가장 우선적인 목적은 부활의 주님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일입니다. 교회 공동체는 먼저 부활의 믿음을 가진 자들이 연약한 자를 돕는 곳이요, 아직 믿음이 없는 자들을 섬기는 곳입니다. 다시 말해 교회 공동체는 서로 돕고 섬기는 가운데 주님께서 친히 역사하시는 곳이라는 말입니다.“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28절)
마지막으로, 부활의 신앙은 우리를 조건과 환경에 매이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로 나아가게 합니다. 의심 많던 제자인 도마를 비롯하여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뵘으로서 부활을 체험했지만, 그 이후 제자들의 증언을 통해서 믿음으로 부름 받은 성도들은, 이제 보지 않고서도 부활을 믿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보지 않고서도 믿는 믿음을 가진 성도요, 이로써 더 행복한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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